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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왜 컨설팅을 나왔는가

간 이유가 분명했던 만큼 나온 이유도 분명했습니다. 두 가지였습니다.

커리어29편3분 분량
핵심만 먼저

앞 글에서 왜 컨설팅에 갔는지 적었습니다. 이번에는 왜 나왔는지 적겠습니다.

먼저 밝혀 둘 것이 있습니다. 나왔다는 것이 그 일이 나빴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는 컨설팅에서 배운 것으로 지금 일을 하고 있고, 다시 선택해도 갈 것입니다.

그런데 나올 이유가 두 가지 생겼습니다.

하나. 둘째가 생겼습니다

가장 단순하고 가장 큰 이유입니다.

컨설팅의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지만, 평균적으로 시간을 많이 쓰는 일입니다. 프로젝트 막바지에는 저녁이 사라지고, 출장이 잡히면 주가 통째로 없어집니다. 아이가 한 명일 때는 감당이 됐습니다. 두 명이 되면서 계산이 달라졌습니다.

여기서 솔직하게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이건 일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였습니다. 같은 시기에 아이가 없었다면 저는 더 오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준비하는 분들에게 이 이유를 일반화하지 마시라고 말합니다. "컨설팅은 오래 못 한다"가 아니라, "내 삶의 다른 조건이 바뀌면 계산이 바뀐다"가 맞는 문장입니다.

둘. 실행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이쪽이 더 본질적인 이유입니다.

컨설팅의 일은 대체로 답을 만들어 제안하는 지점까지입니다. 물론 실행 지원 프로젝트도 있고, 고객사에 들어가 함께 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기본 구조는 분석하고 권고하고 넘기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게 좋았습니다. 문제 해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갔으니까요. 그런데 몇 년 하다 보니 같은 감정이 반복됐습니다.

"그래서 이거 실제로 어떻게 됐을까."

제안한 가격 정책이 실제로 올렸을 때 고객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진입하라고 권고한 시장에 실제로 들어가서 무엇이 예상과 달랐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은 보고서를 더 잘 써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컨설팅에서 배운 것이 좋은 답을 만드는 법이라면, 그다음에 배우고 싶어진 것은 그 답을 실제로 돌아가게 만드는 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모펀드 포트폴리오 회사로, 그다음 빅테크 사업개발로 갔습니다.

나가 보니 알게 된 것

실행 쪽으로 와서 알게 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분석의 질과 실행의 성패는 생각보다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분석이 정확했는데 조직이 못 움직여서 실패하는 경우가 있고, 분석이 거칠었는데 실행이 좋아서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컨설팅에 있을 때는 이 부분이 잘 안 보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답을 만들 때 예전과 다르게 봅니다. "이 답이 맞는가"만 보지 않고 "이 답을 이 조직이 실행할 수 있는가"를 함께 봅니다. 이건 나와 봐야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준비하는 분에게

면접에서 이 이야기를 어떻게 쓸지 궁금해하실 수 있습니다.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면접에서 "나갈 계획"을 먼저 말하지 마십시오. 이유는 「Why Consulting에 힘을 빼야 하는 이유」에서 자세히 적었습니다. 파트너는 오래 남을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둘째, 그런데 스스로는 계산해 두십시오. 자기가 컨설팅에서 무엇을 얻으려는지, 어떤 조건이 바뀌면 계산이 달라지는지를 알고 들어가는 것과 모르고 들어가는 것은 다릅니다. 전자는 몇 년 뒤에 스스로 결정하고, 후자는 지쳐서 밀려 나옵니다.

저는 전자였고, 그래서 나온 것에 대한 후회가 없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컨설팅에서 실제로 무엇을 배웠는지를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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